거래대금 200조의 거의 절반이 두 반도체주에
2026년 7월 9~16일 국내 증시에서 돈이 어디로 몰렸고, 그 대형주들이 지수 하락·수급과 어떻게 맞물렸는지를 수치로 뜯어봤다.
5거래일 동안 오간 거래대금 200조 원 가운데 95조 원, 전체의 47.7%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 두 종목에서 나왔다. 같은 기간 KOSPI는 7,247에서 6,821로 5.9% 내렸고 KOSDAQ은 0.9% 올랐다. 무엇이 이 하락을 촉발했는지는 시세·거래대금·수급만 담긴 이 데이터로는 알 수 없지만, 돈이 어디로 얼마나 쏠렸는지는 선명하다.
2026년 7월 9일~16일 거래대금 상위 10종목
| 종목 | 시장 | 거래대금 | 기간 등락(종가) |
|---|---|---|---|
| SK하이닉스 | KOSPI | 60.0조 | -11.3% |
| 삼성전자 | KOSPI | 35.4조 | -8.1% |
| 삼성전기 | KOSPI | 6.7조 | -13.7% |
| SK스퀘어 | KOSPI | 5.9조 | -4.6% |
| 삼성전자우 | KOSPI | 3.4조 | -8.0% |
| 주성엔지니어링 | KOSDAQ | 2.1조 | +17.4% |
| 현대차 | KOSPI | 1.9조 | -8.1% |
| KB금융 | KOSPI | 1.8조 | +5.9% |
| LG전자 | KOSPI | 1.6조 | -8.6% |
| 한미반도체 | KOSPI | 1.6조 | +21.7% |
등락은 기간 직전 거래일(2026-07-08) 종가 대비 기간 마지막 거래일 종가.
같은 기간 수급 — 누가 사고 누가 팔았나 (수집된 5종목, 전부 추정치)
| 종목 | 외국인 순매수 | 기관 순매수 | 개인·기타(잔여) |
|---|---|---|---|
| SK하이닉스 | -2.38조 | +0.57조 | +1.81조 |
| 삼성전기 | +0.26조 | -0.47조 | +0.21조 |
| 현대차 | +0.18조 | +0.01조 | -0.19조 |
| KB금융 | -0.13조 | +0.20조 | -0.07조 |
| LG전자 | -0.03조 | +0.06조 | -0.03조 |
잔여 = −(외국인+기관)로 정의되는 항등값 — 개인과 기타법인의 합이며, 두 추정치의 오차가 여기에 쌓인다.
거래대금의 60%가 열 종목, 그 안에서도 60조가 SK하이닉스 한 종목에
5거래일간 수집 대상 상장주식에서 오간 거래대금은 200조 원, 하루 평균 40조 원이다. 이 중 120조 원, 정확히 60%가 상위 열 종목에 몰렸다. 쏠림은 그 안에서 더 심해진다. 1·2위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만으로 95조 원, 전체의 47.7%다. SK하이닉스 한 종목이 60조 원으로 삼성전자(35.4조)를 크게 앞선다.
거래대금을 시장의 관심으로 읽는다면, 그 관심은 반도체 대형주 두 개에 거의 절반이 걸려 있었다. 여기서 200조는 ETF 등을 뺀 수집 대상 상장주식 2,766개 기준의 합계다.
상위 열 종목 중 오른 건 셋뿐이었다
거래대금 상위 열 종목에서 기간에 주가가 오른 종목은 세 개다. 주성엔지니어링(+17.4%), KB금융(+5.9%), 한미반도체(+21.7%). 공교롭게도 거래대금 순위로는 각각 6·8·10위, 표의 아래쪽에 몰려 있다. 돈이 가장 크게 몰린 위쪽—SK하이닉스(-11.3%), 삼성전기(-13.7%), 삼성전자(-8.1%)—는 오히려 일제히 내렸다.
수급이 잡히는 다섯 종목에서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약 2.4조 순매도(추정)했다
사고판 주체까지 확인되는 종목은 다섯 개뿐이다. 수급 데이터가 수집 시스템의 관찰 대상 대형주 30종목에 한정돼, 상위 열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삼성전기·현대차·KB금융·LG전자만 잡힌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나머지는 관찰 목록 밖이다. 또 07월 14일은 시세(시가·고가·저가·종가·거래량)가 수집되지 않아 그날 수급은 직전 종가로 환산했고, 아래 금액은 외국인·기관·잔여 모두 추정치다.
가장 큰 움직임은 SK하이닉스다. 외국인이 약 2.4조 순매도(추정), 개인·기타(잔여)가 약 1.8조 순매수(추정), 기관이 약 0.6조 순매수(추정)로 맞은편에 섰다. 여기서 잔여는 개인과 기타법인의 합으로 정의되는 항등값이라 둘을 떼어낼 수 없고, 두 추정치의 오차가 함께 쌓인다. 하락 구간에서 외국인이 팔고 개인·기타가 받아낸, 같은 시점의 동행 기록이다.
나머지 넷은 규모가 한참 작다. 삼성전기에서는 기관이 약 0.5조 순매도(추정)한 쪽이 두드러지고, 기간에 오른 KB금융에서는 외국인이 약 0.1조 순매도(추정), 기관이 약 0.2조 순매수(추정)로 방향이 갈렸다.
지수는 5.9% 내렸지만 전 종목 중앙값은 0.0%였다
지수만 보면 KOSPI는 5.9% 빠졌다. 그런데 전 종목 등락 분포를 펴보면 중앙값은 정확히 0.0%다. 오른 종목은 1,368개로 전체 2,764개의 49%, 과반에 못 미친다(등락 분포의 모집단 2,764개는 거래대금 집계의 2,766개와 2종목 차이가 있다). 나머지 51%는 내리거나 보합이었다. 같은 기간 KOSDAQ은 0.9% 올랐다.
종목의 49%가 오르고도 지수가 5.9% 내릴 수 있는 건 지수가 종목 수가 아니라 시가총액 가중으로 계산되기 때문인데, 종목별 기여도 수치는 이 데이터 범위 밖이다. 남는 기록은 이렇다: 거래대금 1·2위인 SK하이닉스(-11.3%)와 삼성전자(-8.1%)가 나란히 크게 내렸고, 전 종목 중앙값은 0.0%였다.
이 해석을 확인하거나 뒤집을 두 지점
거래와 하락이 대형 반도체주 쪽에 쏠려 있었다는 이 그림을 확인하거나 뒤집으려면 두 곳을 보면 된다. 하나는 SK하이닉스의 수급이다. 외국인 순매도가 다음 구간에도 이어지고 개인·기타(잔여)가 계속 받아내는지, 아니면 방향이 뒤집히는지가 같은 수급 표에 그대로 찍힌다. 다른 하나는 등락 분포의 중앙값이다. 대형주에 집중된 하락이 다른 종목으로 번지면 0.0%였던 중앙값이 함께 밀려 내려갈 것이고, 중앙값이 0.0% 언저리에 머무는 한 이번 주 하락은 몇몇 대형주에 집중된 이야기로 남는다.
※ 집계 기준: 2026-07-09~2026-07-16 중 시세가 수집된 5거래일의 일별 시세(OHLCV)·거래대금 합산 (개장일 기준 07/14는 시세 미수집 — 수급은 그날도 수집돼 직전 종가로 환산 포함). 거래대금 합계·비중은 KRX 전체가 아니라 수집 대상 상장주식 2,766개 기준(ETF 등 미포함). 등락은 기간 직전 거래일(2026-07-08) 종가 대비 기간 마지막 거래일 종가, 수정주가 미반영. 수급은 수집 시스템의 관찰 대상 대형주 30종목 한정이며, 금액은 일별 순매수량×당일 평균단가(시세 누락일은 직전 종가)로 계산한 추정치입니다. '개인·기타'는 −(외국인+기관)으로 정의되는 잔여값으로 개인과 기타법인을 분리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는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