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상반기, 거래대금 상위 10종목 중 9개가 내렸다
2026년 7월 1일부터 16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돈이 가장 많이 몰린 10개 종목의 주가와, 그 돈을 사고판 주체를 숫자로 정리했다.
돈이 가장 많이 몰린 10개 종목 중 기간 말 종가가 오른 것은 KB금융(+13.9%) 하나였다. 같은 기간 KOSPI는 8,476에서 6,821로 -19.5%, KOSDAQ은 916에서 792로 -13.6% 내려앉았다. 이 데이터셋에는 시세·거래대금·수급만 있고 뉴스나 이벤트는 없다. 무엇이 이 하락을 촉발했는지는 여기서 답할 수 없고, 대신 돈이 어디로 얼마나 몰렸는지는 답할 수 있다.
2026년 7월 1일~16일 거래대금 상위 10종목
| 종목 | 시장 | 거래대금 | 기간 등락(종가) |
|---|---|---|---|
| SK하이닉스 | KOSPI | 143.4조 | -30.5% |
| 삼성전자 | KOSPI | 89.9조 | -23.7% |
| 삼성전기 | KOSPI | 18.0조 | -41.5% |
| SK스퀘어 | KOSPI | 17.8조 | -28.6% |
| 삼성전자우 | KOSPI | 8.4조 | -18.9% |
| 주성엔지니어링 | KOSDAQ | 6.0조 | -6.5% |
| 현대차 | KOSPI | 4.7조 | -14.1% |
| LG전자 | KOSPI | 3.8조 | -11.8% |
| 원익IPS | KOSDAQ | 3.7조 | -16.3% |
| KB금융 | KOSPI | 3.4조 | +13.9% |
등락은 기간 직전 거래일(2026-06-30) 종가 대비 기간 마지막 거래일 종가.
같은 기간 수급 — 누가 사고 누가 팔았나 (수집된 5종목, 전부 추정치)
| 종목 | 외국인 순매수 | 기관 순매수 | 개인·기타(잔여) |
|---|---|---|---|
| SK하이닉스 | -6.78조 | -2.64조 | +9.42조 |
| 삼성전기 | +0.27조 | -1.04조 | +0.77조 |
| 현대차 | +0.25조 | +0.12조 | -0.37조 |
| LG전자 | +0.05조 | +0.13조 | -0.18조 |
| KB금융 | -0.43조 | +0.60조 | -0.17조 |
잔여 = −(외국인+기관)로 정의되는 항등값 — 개인과 기타법인의 합이며, 두 추정치의 오차가 여기에 쌓인다.
상위 10종목의 낙폭은 시장 중앙값과 자릿수가 다르다
전 종목 등락 분포를 먼저 놓고 봐야 한다. 2,762개 종목의 기간 등락률 중앙값은 -1.8%였고, 오른 종목이 1,027개(37%)였다. 절반 넘는 종목이 내렸지만, 전형적인 종목의 낙폭은 한 자릿수 초반에 그쳤다는 뜻이다.
거래대금 상위 10종목은 이 분포의 한참 왼쪽 꼬리에 몰려 있다. 삼성전기 -41.5%, SK하이닉스 -30.5%, SK스퀘어 -28.6%. 지수 -19.5%보다도 깊다. 지수가 크게 빠진 국면에서, 돈이 가장 많이 오간 종목들의 낙폭이 시장 평균보다 컸다 — 이 데이터가 단정할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다.
한 가지 예외가 KB금융이다. 상위 10위 안에서 유일하게 올랐고(+13.9%), 상승률 자체도 중앙값 대비 큰 폭이다. 왜 이 종목만 방향이 달랐는지는 이 데이터에 없다.
덧붙일 단서 하나. 집계 대상은 7월 1일~16일 중 시세가 수집된 11거래일이다. 개장일은 12일이었고 7월 14일은 시세(OHLCV)가 수집되지 않았다. 수급은 그날도 집계돼 직전 종가로 환산해 포함했다. 연속된 12거래일의 기록이 아니다.
두 종목이 수집 대상 거래의 절반을 가져갔다
수집 대상 상장주식 2,768개의 기간 거래대금 합계는 489조 원, 하루 평균 44.5조 원이었다(ETF 등은 빠져 있어 '시장 전체'가 아니다).
이 중 상위 2종목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233조 원, 47.7%를 차지했다. 상위 10종목까지 넓히면 299조 원, 61%다. 2,768개 중 2개가 절반 가까이, 10개가 5분의 3을 가져간 구조다.
이 정도 집중도라면 '시장이 빠졌다'는 서술은 사실상 소수 대형주의 가격 변화를 관찰한 것에 가깝다. 중앙값 -1.8%와 지수 -19.5% 사이의 간극도 같은 구조에서 나온다.
수급이 확인되는 다섯 종목: 잔여가 산 곳과 판 곳
수급은 수집 시스템의 관찰 대상 대형주 30종목에만 있다. 상위 10종목 중 5개(SK하이닉스, 삼성전기, 현대차, LG전자, KB금융)만 확인되고 삼성전자·SK스퀘어 등은 목록에 없어 미수집이다. 아래 숫자는 일별 순매수량에 당일 평균단가를 곱해 만든 추정치이며, 시세 누락일 하루는 직전 종가를 대용단가로 썼다.
가장 큰 숫자는 SK하이닉스다. 하락 구간 동안 외국인이 약 7조 원 순매도, 기관이 약 2.6조 원 순매도했고, 항등식으로 계산되는 개인·기타(잔여)에 약 9조 원 순매수가 잡혔다(모두 추정). 나머지 네 종목의 수급 규모는 모두 1조 원 안팎 이하다.
다섯 종목을 잔여 방향으로 나누면 이렇게 갈린다.
- 잔여 순매수: SK하이닉스(-30.5%), 삼성전기(-41.5%) — 상위 10종목 중 낙폭이 가장 큰 두 종목이다.
- 잔여 순매도: 현대차(-14.1%), LG전자(-11.8%), KB금융(+13.9%) — 두 개는 내렸고 하나는 올랐다.
외국인 방향으로 나누면 그림이 겹치지 않는다. 외국인이 순매도한 쪽에 SK하이닉스와 KB금융이 같이 들어가는데, 이 둘은 상위 10종목의 최대 상승과 두 번째 낙폭이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삼성전기·현대차·LG전자는 모두 내렸다. 즉 이 5개 표본에서 외국인 순매수 여부와 주가 방향은 같이 움직이지 않았다.
5개 종목으로 규칙을 만들 수는 없다. 순매수·순매도의 부호가 붙은 방향과 주가가 움직인 방향이 같은 기간에 관찰됐다는 것까지가 이 표가 말해주는 전부이고, 어느 쪽이 원인인지는 이 데이터로 판별되지 않는다.
잔여 수치를 얼마나 믿을 것인가
개인·기타(잔여)는 직접 집계된 값이 아니라 −(외국인+기관)으로 정의되는 항등값이다. 개인과 기타법인이 합쳐져 있어 분리할 수 없고, 외국인 추정과 기관 추정의 오차가 둘 다 이 칸에 쌓인다.
SK하이닉스의 +9조 원대(추정)처럼 규모가 큰 숫자는 오차가 섞여도 부호가 뒤집힐 여지가 작다. 반면 LG전자의 -0.18조 원, KB금융의 -0.17조 원은 원자료 오차나 대용단가 적용에 따라 크기가 흔들릴 수 있는 구간이다. 앞 섹션의 '잔여 순매도 3종목' 묶음이 얼마나 단단한지는 이 지점에 달려 있다.
다음에 볼 것
첫째, 커버리지다. 삼성전자는 거래대금 89.9조 원으로 2위인데 수급이 없다. 관찰 대상 30종목이 넓어져 삼성전자·SK스퀘어의 수급이 붙기 전까지, 상위 10종목의 수급 그림은 61% 거래대금 중 일부만 비추고 있다.
둘째, 집중도가 풀리는지다. 상위 2종목 47.7%, 상위 10종목 61%는 이 기간을 규정한 숫자다. 다음 집계에서 이 비중이 내려가면서 중앙값과 지수의 간극도 좁혀진다면 이번 하락은 소수 대형주에 국한된 사건이었다는 읽기가 강해지고, 비중이 유지되는데 중앙값만 더 내려간다면 그 읽기는 무너진다.
※ 집계 기준: 2026-07-01~2026-07-16 중 시세가 수집된 11거래일의 일별 시세(OHLCV)·거래대금 합산 (개장일 기준 07/14는 시세 미수집 — 수급은 그날도 수집돼 직전 종가로 환산 포함). 거래대금 합계·비중은 KRX 전체가 아니라 수집 대상 상장주식 2,768개 기준(ETF 등 미포함). 등락은 기간 직전 거래일(2026-06-30) 종가 대비 기간 마지막 거래일 종가, 수정주가 미반영. 수급은 수집 시스템의 관찰 대상 대형주 30종목 한정이며, 금액은 일별 순매수량×당일 평균단가(시세 누락일은 직전 종가)로 계산한 추정치입니다. '개인·기타'는 −(외국인+기관)으로 정의되는 잔여값으로 개인과 기타법인을 분리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는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